롤드컵 4회 우승. 전 세계 e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라는 수식어. 페이커 이상혁이 그 자리에 오른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한 대답이 있어요. 더 많은 연습, 더 나은 전략, 더 좋은 팀. 이런 대답이 나올 줄 알았는데 그는 뜻밖에도 '독서'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그가 추천한 책 목록 세 번째에 이 책이 있어요.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 왜 하필 이 책을 집었을까요? 그 질문에서 이 책의 핵심이 시작돼요.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저자 |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Björn Natthiko Lindeblad) |
| 원작 출간 | 2020년 (스웨덴어 원작) |
| 한국어판 출간 | 2022년 4월 (번역: 박미경) |
| 출판사 | 다산초당 |
| 장르 | 자기계발 / 인문 에세이 |
| 추천인 | 달라이 라마, 페이커 이상혁, 최재천 교수 등 |
한 줄 요약
26살에 모든 것을 버리고 숲으로 떠나 17년간 승려로 살다가 돌아온 남자가, 루게릭병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남긴 마지막 인생 수업
저자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는 누구인가
스웨덴 사람이에요. 대학을 졸업하고 다국적 기업에 입사해 26살에 임원으로 지명될 만큼 빠른 속도로 성공 가도를 달리던 사람이었어요. 남들이 보기엔 부러울 것 없는 삶이었죠.
그런데 그는 어느 날 갑자기 다 내려놓고 사라졌어요. 태국의 숲속 사원으로 들어가 불교 승려가 된 거예요. 그리고 17년을 그곳에서 살았어요. 그 17년 동안 스마트폰도, SNS도, 커리어도 없었어요. 수행과 명상, 그리고 자기 자신과의 대화만 있었어요.
17년이 지나 그는 고국 스웨덴으로 돌아왔어요. 그리고 강연과 글을 통해 자신이 숲에서 배운 것들을 나누기 시작했어요. 수많은 스웨덴인들이 그의 말을 들으러 몰려들었어요. 불안과 압박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그의 이야기는 구명줄처럼 닿았거든요.
그런데 2018년,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어요. 서서히 몸을 잃어가면서도 그는 유쾌하고 따뜻하게 자신의 지혜를 전했어요. 그리고 2022년 1월, '망설임도 두려움도 없이 떠납니다'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어요.
스웨덴 전역에 거대한 애도의 물결이 일었어요. 그가 남긴 책이 바로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예요.
이 책이 전하는 핵심 메시지들
첫 번째 —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다 믿지 마라
저자가 17년간의 수행에서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이에요. 우리는 하루에도 수만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요. 그런데 그 생각들을 전부 사실로 받아들이는 게 문제예요.
'저 사람이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 '나는 역시 안 돼', '이건 분명 잘못될 거야'. 이런 생각들이 떠오를 때 우리는 무조건 그게 진실인 것처럼 반응해요. 하지만 생각은 그냥 생각일 뿐이에요. 지나가는 구름 같은 거예요.
저자는 그것을 '초능력'이라고 불러요.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들을 무조건 따르지 않고, 잠시 멈춰서 "이게 진짜일까?"라고 물어볼 수 있는 능력. 그 작은 멈춤이 삶을 바꾼다고 말해요.
두 번째 —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지혜다
책의 제목이 곧 핵심 메시지예요. 이 문장이 왜 이렇게 어려운지 생각해본 적 있어요? 우리는 모두 자신이 옳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판단을, 자신의 감정을, 자신의 신념을 믿어요. 그게 당연한 거잖아요.
그런데 저자는 말해요.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요. 반대로 잘 모른다는 것을 알면,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는 일이 거의 없다고요.
"더 높은 지혜에 도달하고 싶다면, 신념과 확신을 살짝 내려놓고 우리가 실은 그다지 아는 것이 없다는 사실에 좀 더 익숙해져야 합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순간, 관계가 달라지고 판단이 달라지고 삶이 달라져요. 그게 이 책이 말하는 겸손이에요. 자신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을 여는 것으로서의 겸손이요.
세 번째 — 지금 이 순간에 있어라
과거에 대한 후회, 미래에 대한 불안. 우리가 소비하는 에너지의 대부분이 사실 지금 이 순간이 아닌 곳에서 쓰여요. 저자는 수행 생활에서 배운 것 중 하나가 바로 지금 여기에 완전히 존재하는 것이라고 해요.
이 말이 진부하게 들릴 수 있어요. 명상 책에서 수백 번 들어본 말이잖아요. 그런데 루게릭병으로 몸이 서서히 굳어가면서도 "망설임도 두려움도 없이 떠납니다"라고 말하고 간 사람이 하는 이 말은 달라요. 그게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그렇게 살아온 사람의 말이에요.
네 번째 — 폭풍우를 피하려 하지 말고, 버티는 법을 배워라
저자는 이렇게 말해요. 인생에서는 언제고 폭풍우를 맞이하게 된다.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온다. 이때 자기 생각을 모두 믿어버리면 바닥이 없는 심연으로 빠져든다고요.
좀 더 평온한 시기에 생각을 내려놓는 법을 배웠다면, 두려움과 아픔이 마침내 찾아왔을 때 가느다란, 그러나 굳건한 구명줄이 되어줄 것이라고 해요. 폭풍우가 없는 삶이 아니라, 폭풍우 속에서도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삶을 이 책은 말하고 있어요.
다섯 번째 — 느리게 가는 것이 틀린 게 아니다
26살에 임원 자리를 버리고 숲으로 들어간 선택을,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했어요. 왜 잘 나가다가 다 포기하냐고. 그런데 저자는 17년의 수행을 마치고 나서 그 선택이 옳았다고 말해요.
빠른 성공보다 깊은 이해가 더 가치 있었어요. 더 많이 가지는 것보다 더 가볍게 사는 것이 더 자유로웠어요. 그것을 배우는 데 17년이 걸렸지만, 그 17년이 헛되지 않았다고 말해요. 지금 느리게 가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위로가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페이커 이상혁은 왜 이 책을 추천했을까
페이커는 평소 독서를 많이 하기로 유명한 선수예요. 친구들을 만나는 것과 잠을 자는 것을 제외한 휴식시간에는 책을 읽는 데에 시간을 투자한다고 밝혔고, 한 서점에서는 페이커의 추천 도서를 따로 진열할 만큼 화제가 됐어요.
페이커는 롤드컵 우승 비결을 묻는 질문에 '독서'라고 대답했는데, 책을 통해 게임을 대하는 태도와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었다고 말했어요.
그런 그가 추천한 책 중에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가 있어요. 페이커는 이 책에 대해 "속세의 삶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화를 꾀한다는 것이 책에서 표현하는 현장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 들어 마음을 비울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고 직접 감상을 남겼어요.
생각해보면 당연한 선택이기도 해요. 세계 최고의 자리를 오랫동안 유지하려면, 압박과 비난과 슬럼프를 견뎌내야 해요. 패배 후의 자기 의심을, 정상에서의 외로움을 버텨야 해요. 그 과정에서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유연한 마음가짐, 그리고 생각에 끌려다니지 않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페이커는 독서를 통해 배운 거예요.
최고의 선수가 마음의 고요를 가르치는 책을 읽는다는 것. 그 자체가 이 책이 왜 읽혀야 하는지를 말해줘요.
이 책이 도움이 되는 순간들
뭘 해도 불안하고 조급할 때
잘하고 있는데도 불안해요. 충분한데도 부족한 것 같아요. 현대인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그 불안감의 근원을 이 책은 짚어줘요. 내 머릿속 생각이 만들어낸 불안과 현실의 불안을 분리하는 법을 배우게 돼요.
관계에서 자꾸 상처받을 때
누군가 나에게 무심코 던진 말이 며칠째 머릿속을 맴돌아요. 그게 진짜 의미한 바인지도 모르면서, 확대하고 해석하고 상처받아요.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관점은 그 악순환을 끊어줘요. 내 해석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걸 아는 것만으로도 관계가 달라져요.
중요한 선택 앞에서 멈춰있을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 우리는 자꾸 머리로만 계산하려 해요. 저자는 그 과정에서 한 발짝 물러서서 '나는 지금 무엇을 모르는가'를 먼저 묻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해요. 확신에서 시작하는 판단보다, 열린 마음에서 시작하는 판단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고요.
크게 실패하고 무너진 것 같을 때
루게릭병이라는 선고를 받고도 두려움 없이 떠난 사람의 이야기는, 어떤 위로의 말보다 더 크게 와닿아요. 내가 지금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이 실제로 얼마나 견딜 수 있는 것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다시 생각하게 돼요.
인상적인 문장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이 말을 실제로 입 밖에 내어보세요. 뭔가 가벼워지지 않나요?"
"지금 이 순간, 당신 주변에는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문제는 전부 생각 속에 있어요."
"삶의 어떤 위기도 당신이 그것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집니다."
"망설임도, 두려움도 없이 떠납니다." — 저자가 세상을 떠나기 전 남긴 마지막 말
실제 독자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 깊이 공감한 반응
페이커, 프로야구 선수, 최재천 교수 등 입장과 세대를 불문하고 독자들에게 사랑받으며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켰어요. 독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이 책은 내 주변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 같으면서, 동시에 내가 나에게 보내는 편지 같다"는 거예요. 자기계발서인데 설교하지 않아요. 잔소리하지 않아요. 그냥 옆에 앉아서 이야기해주는 느낌이에요. "이 세상 모두에게 보내는 편지 같다"는 반응이 그래서 나오는 것 같아요.
👎 아쉬웠다는 반응
이미 명상이나 마음챙김에 깊이 공부한 분들에게는 비교적 가볍게 느껴질 수 있어요. 구체적인 기법보다는 삶의 태도에 관한 이야기 위주라서, 실천 방법이 더 구체적이길 원하는 분들에게는 조금 아쉬울 수 있어요.
🤔 주목할 만한 평가
저자가 17년간의 수행으로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이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다 믿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고, 이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저자 스스로 '초능력'이라고 부른다는 부분에 많은 독자들이 공감해요. 특히 성취 경험이 쌓이고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판단에 확신이 생기는데, 그 확신이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이야기가 깊게 와닿는다는 반응이 많아요.
이런 분께 추천해요
- 이유 없이 불안하고 머릿속이 복잡한 분
- 최선을 다하는데도 마음이 편하지 않은 분
- 관계에서 자꾸 상처받고 소진되는 분
- 페이커처럼 최고의 자리에서도 마음의 중심을 잡는 법이 궁금한 분
-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인문 에세이를 찾는 분
-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싶은 분
이런 분께는 비추천이에요
- 구체적인 행동 지침이나 실천법을 원하는 분
- 명상이나 불교 철학을 이미 깊이 공부한 분
- 빠른 전개의 이야기책을 원하는 분
마지막으로
이 책의 제목을 천천히 소리 내어 읽어보세요.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뭔가 가벼워지지 않나요? 저자가 책에서 직접 해보라고 한 거예요. 이 다섯 글자를 입 밖에 냈을 때, 어깨에서 뭔가 내려가는 느낌이 드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필요한 거예요.
세계 최고의 선수가 읽은 책이기 때문이 아니에요. 루게릭병으로 몸이 굳어가면서도 두려움 없이 살다가 간 사람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 이야기가 지금 이 순간의 나에게 조용하고 깊게 닿기 때문에 읽어야 하는 책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