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를 쓴 유발 하라리가 10년 만에 다시 인류의 미래를 주제로 책을 썼습니다. 이번에는 AI입니다. 2024년 출간된 넥서스는 그의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에 이은 네 번째 주요 저작입니다.
교보문고 소개에 따르면 AI는 우리 종의 역사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의 진화 경로를 바꿀지도 모른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경고입니다. 그러나 단순한 AI 경고서가 아닙니다. 정보의 역사 전체를 조망하면서 AI가 왜 이전의 모든 정보 기술과 다른지를 설명하는 책입니다.
| 항목 | 내용 |
|---|---|
| 저자 | 유발 노아 하라리 (이스라엘, 1976~) |
| 원서 출간 | 2024년 9월 |
| 한국어 출간 | 2024년 10월 (김영사 / 김명주 옮김) |
| 장르 | AI·정보혁명 / 교양 인문학 |
| 구성 | 3부 10장 — 정보 네트워크의 역사, AI의 특수성, 민주주의의 미래 |
| 수상 | 2024·2025년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선정 |
넥서스 내용 — 이 책이 말하는 것
넥서스의 핵심 질문은 이것입니다. 정보란 무엇인가. 그리고 AI는 이전의 정보 기술과 무엇이 다른가.
하라리는 정보를 진실의 전달 수단으로 보는 시각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브런치 리뷰에서 정리한 것처럼, 역사적 맥락에서 정보는 진실과 큰 관련이 없는 사회적 연결고리이며, 집단을 모으고 문명을 유지하는 기능을 해왔습니다. 성경, 법전, 화폐. 이것들은 정확한 사실보다 집단의 결속을 만들어왔습니다.
그런데 AI는 다릅니다. 하라리는 AI를 외계 지능으로 설명하며, AI의 발전이 인류의 멸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전의 모든 정보 기술은 인간이 편집자였습니다. AI는 스스로 결정하는 편집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핵심 주장입니다.
넥서스 주제 — AI가 이전 기술과 다른 이유
인쇄술이 발명됐을 때 정보의 속도와 양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결정은 여전히 인간이 했습니다. 소셜미디어가 나왔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플랫폼은 도구였고, 판단은 인간 몫이었습니다.
AI는 다릅니다. 알라딘 소개에서 이렇게 표현합니다. 비인간 지능이 우리의 존재를 위협하는 현재, 우리는 실수할 여유가 없다고.
하라리가 걱정하는 것은 단순히 AI가 강력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AI가 민주주의적 자정 기능을 파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권위주의 정권이 AI를 통해 개인을 감시하고 조종하는 것, 그리고 민주주의 사회에서조차 AI가 정보 환경을 왜곡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넥서스 결론 — 하라리가 제안하는 것
브런치 리뷰에 따르면 넥서스의 결론은 인간의 선택을 중시하자는 것입니다. AI 혁명의 미래는 우리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유토피아도, 디스토피아도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라리는 비관론자가 아닙니다. AI의 위험을 경고하면서도, 인류가 민주주의적 자정 기능을 지키고 발전시키면 다른 미래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다만 그것이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PADO 소개에서 하라리의 개인적 습관이 소개되는데,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매일 두 시간 명상을 하며 매년 한 달 이상 칩거 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AI 시대의 위험을 가장 강하게 경고하는 사람이 가장 디지털과 거리를 두고 살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사피엔스와 넥서스 — 어떤 순서로 읽으면 좋은가
사피엔스를 읽지 않았다면 사피엔스부터 읽는 것이 좋습니다. 인류가 어떻게 지금까지 왔는지를 이해한 뒤 넥서스를 읽으면, 하라리가 AI를 왜 그렇게 심각하게 보는지의 맥락이 훨씬 선명해집니다.
사피엔스를 이미 읽었다면 넥서스는 지금 바로 읽을 이유가 충분합니다. AI가 일상이 된 지금, 하라리의 시각이 단순한 예측이 아니라 이미 진행 중인 현실을 설명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넥서스라는 단어는 연결고리를 뜻합니다. 정보가 인간을 연결하는 방식, 그리고 AI가 그 연결고리를 어떻게 바꾸는지가 이 책의 주제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AI가 쏟아지는 세상에서, 하라리의 질문은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