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서는 순간 위를 올려다보게 되는 공간이에요.
8m 높이의 거대한 서재가 천장까지 책으로 빼곡해요. 맨 위에 있는 책은 어떻게 꺼내냐고 아이들이 물으면, 천사처럼 날아서 올라가야 한다고 대답하는 곳이에요.
파주출판도시 지혜의 숲이에요.
| 항목 | 내용 |
|---|---|
| 위치 |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45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1층) |
| 운영시간 | 1관·2관 오전 10시~오후 8시 / 3관 24시간 |
| 규모 | 8m 높이 서재 / 15만~50만 권 장서 |
| 구성 | 1관 (학자·지식인 기증 도서) / 2관 (출판사 기증 도서) / 3관 (라이브러리스테이 로비) |
| 입장료 | 무료 |
| 특징 | 대출 불가 / 열람만 가능 / 카페 파스쿠찌 併設 |
지혜의 숲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알면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조성됐어요. 지금은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없이 민간 재단법인인 출판도시문화재단의 자체 재원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출판도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공간이 특별한 건 여기 있는 책들 때문이에요. 1관은 국내 학자, 지식인, 전문가들이 평생 읽고 연구한 책을 기증한 공유서재예요.
누군가의 평생이 책장 한 칸에 담겨있는 거예요. 어떤 학자가 30년 동안 읽어온 책들, 어떤 연구자의 서재에 있던 책들. 그게 이 공간을 단순한 도서관과 다르게 만들어요.
(1관 서가에는 기증자의 이름이 붙어있어요. 그 이름들을 읽으면서 걷는 경험이 이 공간에서만 가능한 거예요.)
세 개 관이 어떻게 다른지 보면
지혜의 숲 1관은 학자와 지식인이 기증한 도서로 채워진 공간이에요. 문학, 역사, 철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예술까지 인문학 도서가 분야별로 정리되어 있어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해요.
지혜의 숲 2관은 출판사들이 기증한 도서로 채워진 공간이에요. 분야별이 아니라 출판사별로 분류돼 있어서 특정 출판사가 어떤 책들을 만들어왔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카페 파스쿠찌도 여기에 있어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기 좋은 공간이에요. 역시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해요.
지혜의 숲 3관은 라이브러리스테이 지지향의 로비이기도 해요. 24시간 운영되고, 편안한 소파가 곳곳에 있어서 느긋하게 책을 읽기 좋은 공간이에요.
(책을 빌릴 수는 없어요. 열람만 가능해요. 그게 처음엔 아쉽게 느껴지지만, 막상 가보면 꼭 빌려갈 필요가 없는 공간이에요. 그 자리에서 읽는 것 자체가 경험이거든요.)
파주출판도시라는 공간 자체가 여행지인 이유
대한민국 구석구석 소개에 따르면 파주출판도시는 출판사와 관련 업체만 입주한 전형적인 공간이 아니에요.
2004년 김수근 건축문화상, 2006년 RIBA 영국왕립건축상, 2007년 한국건축문화대상을 받은 건물들이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진 건축박물관 같은 공간이에요. 책의 도시인데 동시에 건축의 도시예요.
지혜의 숲을 중심으로 미메시스 아트뮤지엄, 활판인쇄박물관, 그리고 각 출판사들이 운영하는 북카페들이 흩어져 있어요.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시간이 부족한 공간이에요.
파주 책 여행 코스로 연결하면
서울에서 자유로를 타고 40분~50분 거리예요. 대중교통으로는 합정역이나 홍대입구역에서 버스를 타고 파주출판도시로 이동할 수 있어요.
지혜의 숲을 먼저 둘러보고, 점심은 파주출판도시 내 식당에서 해결하고, 오후에 미메시스 아트뮤지엄이나 활자의 숲을 더 보는 동선이 좋아요.
북스테이를 원한다면 지지향에서 1박을 하면서 지혜의 숲 3관을 새벽에도 이용할 수 있어요. 새벽에 아무도 없는 8m 서재에서 책을 읽는 경험은 파주에서만 가능한 거예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파주는 꼭 한 번 와봐야 하는 곳이에요. 우리나라에서 책의 향이 가장 짙게 배어나는 도시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