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편혜영은 이렇게 말했어요. "올해 상반기 촬영을 마치고 내년 개봉 예정으로, 많이 진척돼 있는 상황으로 들었다."
자신의 소설이 할리우드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말이에요.
김지운 감독, 배우 송강호, 제작자 최재원이 설립한 앤솔로지 스튜디오와 미스터 로봇 제작사 이스마일 코퍼레이션,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제작사 K피리어드 미디어가 함께하는 영화예요.
그 원작이 편혜영의 소설 《홀》이에요.
| 항목 | 내용 |
|---|---|
| 등단 |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
| 직함 |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
| 수상 | 한국일보문학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셜리 잭슨 상 (미국) |
| 셜리 잭슨 상 | 한국 작가 최초 수상 (홀, 2018) |
| 홀 영화화 | 김지운 감독·송강호 제작, 할리우드 제작사와 협업 중 |
| 2025 신작 | 어른의 미래 (짧은소설집, 2025년 9월) |
편혜영 소설이 다른 작가들과 다른 이유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이렇게 소개됐어요. 아오이 가든, 재와 빨강, 사육장 쪽으로 등 강렬한 인상을 뿜어내던 초기 작품부터 서스펜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라고요.
편혜영의 소설을 처음 읽으면 이상하게 불편해요. 뭔가 어긋나 있는 느낌, 일상인데 일상이 아닌 감각이에요.
노컷뉴스 소개에 따르면 편혜영은 피나 비명 없이도 일상 속에서 불안을 조성하는 작가예요. 그로테스크한 설정이나 직접적인 폭력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의 질감을 조금씩 비틀어서 독자를 서서히 불편하게 만드는 방식이에요.
(그 불편함이 중독성이에요. 한 편을 읽으면 또 읽고 싶어지는 작가거든요.)
대표작들이 어떤 소설인지를 보면
사육장 쪽으로 (소설집, 2007) — 편혜영 초기 단편들이 담긴 소설집이에요. 아오이 가든, 재와 빨강과 함께 편혜영 특유의 그로테스크하고 서늘한 감수성이 가장 선명한 작품들이에요. 이 소설집으로 동인문학상을 받았어요.
홀 (2016) — 편혜영의 대표 장편소설이에요.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불구가 된 대학 교수 오기의 이야기예요. 기억에 드문드문 구멍이 생기는데, 그 기억을 교차하는 과정에서 섬뜩한 진실이 드러나는 구조예요.
씨네플레이에 따르면 이 소설은 타임스에서 그해 최고의 스릴러물로 선정됐고, 서스펜스, 스릴러, 다크 판타지를 다루는 미국 문학상 셜리 잭슨 상을 한국 작가 최초로 수상했어요. 그리고 현재 김지운 감독과 할리우드 제작사들이 영화화 작업 중이에요.
어른의 미래 (짧은소설집, 2025년 9월) — 가장 최신작이에요. 등단 25주년을 맞아 출간한 짧은소설집인데, 피나 비명 없이도 일상 속 불안을 조성하는 방식이 한층 더 정제됐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홀부터 시작하는 걸 권해요. 편혜영의 소설이 얼마나 독특한지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이거든요. 읽고 나서 며칠 동안 묘하게 불편한 감각이 남는 소설이에요.)
셜리 잭슨 상이 왜 중요한지를 알면 이 작가의 위치가 보이는데
명지대학교 소개에 따르면 셜리 잭슨 상은 서스펜스, 호러, 미스터리 장르의 문학작품을 위해 2007년 제정된 미국 문학상이에요.
미국은 장르 소설의 전통이 강하고 자국 소설에 배타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번역 소설인 홀이 이 상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에요.
편혜영은 명지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어요. "셜리 잭슨의 작품을 좋아해서 종종 창작 수업 시간에 참고 텍스트로 인용해왔다. 무엇보다 이 작가의 이름을 딴 상이어서 기뻤다."
그리고 영화화에 대해서는 이렇게 표현했어요. "영화에서는 여성 캐릭터, 특히 장모 역할이 훨씬 더 강화될 것으로 보여서 기대하고 있다."
편혜영작가의 대표작을 읽기 전에 알면 좋은 것
편혜영의 소설은 불편해요. 아름다운 문장이나 따뜻한 위로가 아니에요.
그런데 그 불편함이 정직해요. 우리가 평소에 외면하거나 눈치채지 못하는 것들, 일상의 그림자 같은 것들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만들어요.
따뜻하고 편안한 소설을 원하는 날에는 맞지 않아요. 뭔가 다른 결의 문학을 원할 때, 한국 소설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보고 싶을 때, 편혜영을 읽는 게 맞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