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옆에 앉아있던 작가 — 올가 토카르추크와 2026년 신작 엠푸사 | 노리노리

한강 옆에 앉아있던 작가 — 올가 토카르추크와 2026년 신작 엠푸사

2019년 노벨문학상 시상식에서 올가 토카르추크 옆에 한강이 앉아있었어요.

한강은 2024년 수상자로 시상식에 초청됐는데, 두 사람 모두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은 공통점이 있어요.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2016년, 토카르추크가 방랑자들로 2018년이에요.

그리고 2026년, 토카르추크의 신작이 한국어로 나와요.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 내놓는 SF소설이에요.


항목 내용
출생 1962년 1월 29일, 폴란드 술레후프
학력 바르샤바 대학교 심리학과
직업 소설가 + 심리치료사 (심리학 전공자)
수상 폴란드 니케 문학상 2회 /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 2018 노벨문학상
특징 동물권 활동가, 환경운동가, 채식주의자
2026 신작 엠푸사 (민음사, 한국어 출간 예정)

심리학을 전공한 작가라는 게 소설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올가 토카르추크는 바르샤바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어요. 그리고 졸업 후에는 실제로 심리치료사로 일하기도 했어요.

민음사 소개에 따르면 카를 융의 사상과 불교철학에 조예가 깊다고 해요. 융의 집단무의식, 원형, 그림자 개념이 토카르추크 소설의 신화적 감수성과 연결되어 있어요.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는 방식, 타인의 시선으로 세계를 이해하려는 태도. 그게 심리치료사로서 쌓아온 감각이 소설 안에 녹아있는 거예요.

(심리학을 전공하고 치료사로 일했다가 소설가가 됐다는 이력이 토카르추크 소설이 다른 소설과 다르게 읽히는 이유를 설명해요. 인물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방식이 치료사의 것처럼 섬세해요.)


노벨문학상이 2019년에 발표된 이유

2018년 노벨문학상이 2019년에 발표됐어요. 1년 늦어진 이유가 있었어요.

나무위키에 따르면 2018년 심사단 내부 성추문으로 인해 업무가 마비되어 그 해 시상이 취소됐어요. 그래서 2019년에 2018년과 2019년 두 해의 수상자를 함께 발표한 거예요.

그런데 흥미로운 건 이 스캔들을 가장 강하게 비판한 사람이 바로 토카르추크 본인이라는 점이에요. 노벨상을 받기 전부터 성폭력 피해자 연대 활동을 해온 작가예요. 자신이 이 상을 받을 거라고도 모른 채 비판했던 거예요.

(그 일관성이 이 작가를 설명하는 또 하나의 이야기예요. 상과 관계없이 자신이 믿는 것을 말하는 사람이에요.)


대표작들이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보면

방랑자들 (2007) — 토카르추크의 세계적 대표작이에요. 100여 편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패치워크 소설'로 이동, 경계, 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2008년 폴란드 니케 문학상, 2018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에 직접적으로 언급된 작품이에요.

야고보서 (2014) — 폴란드 역사를 배경으로 한 방대한 역사소설이에요. 18세기 폴란드의 한 신비주의 운동을 따라가는 이야기로 무려 912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에요. 2015년 폴란드 니케 문학상을 또 받았어요. 민음사에서 '야쿱의 서'라는 제목으로 출간됐어요.

기묘한 이야기들 (2018) — 토카르추크의 단편집이에요. 다양한 문체와 형식으로 쓰인 이야기들인데, 방랑자들과는 다른 결의 토카르추크를 만날 수 있어요. 2024년 민음사에서 한국어 번역본이 출간됐어요.

엠푸사 (2022) — 가장 최신 장편이에요.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 내놓은 소설이에요.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자연주의 테라피 공포물'이라는 독특한 장르로, 토마스 만의 '마의 산'에 대한 오마주이면서 그리스 희극과 독일 민담을 결합한 소설이에요. 2026년 민음사에서 한국어 번역본이 출간 예정이에요.

(방랑자들을 먼저 읽는 걸 권해요. 토카르추크의 문학 세계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소설이고, 그 다음 야고보서나 기묘한 이야기들로 이어가면 작가의 폭이 느껴지거든요.)


토카르추크가 직접 한 말이 있는데

민음사 인터뷰에서 토카르추크는 글쓰기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어요. "타인과 교감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야말로 글쓰기의 가장 큰 매력."

그리고 소설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어요. "소설은 국경과 언어,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는 심오한 소통과 공감의 수단."

폴란드어로 쓴 소설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읽히고, 그 독자가 같은 감각을 느낀다는 것. 그게 토카르추크가 믿는 문학의 힘이에요.


2026년 엠푸사가 기다려지는 이유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토카르추크가 어떤 소설을 썼는지를 이제 한국 독자들도 볼 수 있게 됐어요.

방랑자들이 이동과 경계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엠푸사는 SF와 공포물의 외피를 입은 전혀 다른 결의 소설이에요. 같은 작가인데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 변화를 확인하는 기회예요.

토카르추크를 처음 접하는 분이라면 방랑자들부터 시작하는 게 좋아요. 이미 방랑자들을 읽었다면 엠푸사가 나오는 올해 안에 읽어보기를 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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