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랑과 대표작들 편집자였다가 넷플릭스 드라마 작가가 됐다 | 노리노리

정세랑과 대표작들 편집자였다가 넷플릭스 드라마 작가가 됐다

편집자였어요.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민음사, 문학동네에서 편집자로 일하다가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그 경험이 소설 쓰는 방식에도 남아있어요. 나무위키에 따르면 편집자 경험 덕에 마감을 최대한 맞추려 하고, 시급을 생각해 70% 수준에서 마무리하고 마감에 맞춰 예약전송을 걸어 놓는다고 해요.

독자 입장에서 책을 만드는 사람이었다가 독자를 위해 책을 쓰는 사람이 된 거예요. 그 차이가 정세랑 소설에 배어있어요.


항목 내용
출생 1984년, 서울
학력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 (국어국문학 이중전공)
전직 민음사, 문학동네 편집자
등단 2010년 《판타스틱》 〈드림, 드림, 드림〉
수상 창비장편소설상, 한국일보문학상, 오늘의젊은예술가상
드라마화 보건교사 안은영 → 2020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2026 예고 신작 장편소설 예정 (하퍼스 바자 코리아 2026.01 보도)

정세랑 소설의 색깔이 뭔지를 한마디로 정리하기 어려운데

마리끌레르 소개에서 이렇게 표현했어요. 특유의 무겁지 않은 문체에 여성으로의 삶과 공상과학 요소를 적절히 조합한다고요.

그런데 정세랑 자신은 씨네21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어요. "나는 소설가라기보다는 그냥 이야기 작가인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서, 이쪽 동네에서 가장 이상한 거 많이 해본 사람이 되고 싶다"고요.

SF를 쓰다가 연대 소설을 쓰다가 역사 미스터리를 쓰다가 넷플릭스 드라마 대본을 썼어요. 그리고 그 모든 것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게 있어요. 가볍게 읽히는데 읽고 나면 무언가 달라지는 감각이에요.

(정세랑을 처음 읽으면 쉽게 읽힌다는 느낌이 먼저 오고, 다 읽고 나면 생각보다 깊이 들어와 있다는 걸 알게 돼요.)


편집자에서 작가가 된 게 소설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씨네21 인터뷰에서 정세랑은 이렇게 말했어요. "현 시대 내가 속한 공동체에 의미 있는 이야기인지를 따지게 된다."

독자의 시간을 써서 읽어야 하는 책이라면 그만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기준이에요. 편집자로 일하면서 수많은 원고를 읽었고, 독자가 어떤 책을 집고 어떤 책을 내려놓는지를 옆에서 봤어요. 그 감각이 정세랑의 소설을 만드는 기준이 됐어요.

그래서 정세랑의 소설은 무겁지 않으면서도 가볍지 않아요. 읽기 쉽지만 가치 없지 않아요. 그 균형이 정세랑 월드라고 불리는 거예요.


대표작들을 보면 정세랑이 어디로 가는지 보이는데

이만큼 가까이 (2013) — 정세랑의 첫 장편이에요. 창비장편소설상 수상작으로, 슬프지만 유쾌한 성장소설이에요. 정세랑 특유의 감수성이 처음 나온 작품이에요.

피프티 피플 (2016) — 정세랑 작가로서의 분기점이 된 소설이에요. 50명이 주인공인 독특한 구성으로 한국일보문학상을 받았어요. 이 소설을 기점으로 사회문제를 소설에 적극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보건교사 안은영 (2015) — 학교 보건실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 소설이에요. 정세랑 작가 스스로 "오로지 쾌감을 위해 썼다"고 밝힌 작품이에요. 2020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 국내외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졌어요.

시선으로부터, (2020) — 조선 시대 여성 화가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에요. 역사소설인데 정세랑의 감수성이 그대로 담겨 있어요. 시선으로부터 역시 OTT 시리즈물로 제작될 계획이 발표됐어요.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 (2023) — 역사 미스터리 모험 소설이에요. 시선으로부터, 이후 3년 만의 신작 장편이에요. 정세랑이 또 다른 장르를 시도했다는 게 이 소설의 위치예요.

(이만큼 가까이 → 피프티 피플 → 보건교사 안은영 → 시선으로부터 순서로 읽으면 정세랑이 어떻게 달라져왔는지가 보여요. 같은 작가인데 매번 다른 결의 소설이 나온다는 게 정세랑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이에요.)


정세랑 작품을 읽어야 하는 이유

2026년에도 신작 장편소설이 예고되어 있어요. 하퍼스 바자 코리아 2026년 1월 기사에서 정세랑이 이기호, 최은미 등의 작가와 함께하는 소설집도 예고됐어요.

정세랑 작가는 씨네21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어요. "젊은 사람들 편을 들어주는 할머니 작가가 되고 싶다."

지금도 그 방향으로 걷고 있어요. 무겁지 않고, 가볍지 않고, 늘 독자 편에서 이야기를 쓰는 작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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