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소설인데 과학 지식이 필요하지 않아요.
우주선이 나오고, 외계 생명체가 나오고, 냉동 수면과 웜홀이 나오는데 읽다 보면 결국 사람 이야기예요. 사랑, 기억, 상실, 이별.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에요. 2019년 출간 이후 창작 SF 베스트셀러 1위. 한국 SF 소설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소설집이에요.
| 항목 | 내용 |
|---|---|
| 저자 | 김초엽 |
| 출간 | 2019년 6월 (허블) |
| 장르 | SF 단편소설집 (7편 수록) |
| 수상 |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대상·가작 동시 수상 |
| 추천 | 소설가 김연수 ("시선에서 질문까지 모두 인상적") / 정세랑 ("벅차다") |
| 판매 | 누적 10만 부 돌파 / 창작 SF 베스트셀러 1위 |
수록 작품 — 7편이 각각 어떤 이야기인가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 차별과 혐오가 없는 완벽한 마을이 있어요. 성인이 되면 순례를 떠나는데, 절반 이상이 돌아오지 않아요. 주인공 데이지가 그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예요. 완벽한 사회가 실제로 완벽한지 묻는 소설이에요.
스펙트럼 — 우주선이 추락한 행성에서 혼자 살아남은 여성 희진이 외계 생명체와 교감하는 이야기예요. 나무위키에 따르면 이 단편은 영화화가 확정됐어요. 김보라 감독이 연출해요. 서로 다른 존재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소설이에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표제작) — 워프 항법이 상용화된 세계에서 냉동 수면 기술을 연구한 연구원 안나의 이야기예요. 기술 발전으로 자신의 연구가 무의미해진 세상에서도 임무를 지키는 안나. 그리고 그녀를 설득하러 온 직원의 대화로 이루어져요. 진보와 소외에 대한 이야기예요.
관내분실 — 마인드 업로딩이 가능한 미래에서 도서관에 저장된 엄마의 기록을 찾아 나서는 딸의 이야기예요. 기억이 디지털로 저장된다면 그게 진짜 그 사람일까. 알라딘 소개에 따르면 2017년 한국과학문학상 대상 수상작이에요.
공생가설 — 유전자 편집으로 완벽한 아이를 설계할 수 있는 세계에서 완벽하지 않은 존재로 태어난 사람들의 이야기예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주제 — SF인데 왜 이렇게 슬픈가
이 소설집의 7편은 모두 SF예요. 그런데 읽고 나면 과학보다 감정이 남아요.
교보문고 소개에서 소설가 김연수가 이렇게 썼어요. "시선에서 질문까지, 모두 인상적이다. 자신을 둘러싼 세계의 희로애락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뿐, 섣불리 판단내리지 않을 때 소설가의 눈은 더없이 맑고 투명해진다."
그리고 정세랑은 이렇게 썼어요. "마음을 다 맡기며 좋아할 수 있는 새로운 작가를 만나서 벅차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주목받은 이유는 한국 SF가 드디어 과학보다 인간을 더 잘 담아냈기 때문이에요. 기술이 배경이고, 사람이 주인공인 소설이에요.
SF를 처음 읽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이유
SF소설을 어렵게 느끼는 분들에게 가장 많이 추천되는 소설집이에요.
과학 지식 없이도 읽혀요. 짧은 단편들이라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어요. 그리고 한 편 읽으면 다음 편이 궁금해져요.
김초엽 소설 추천을 물으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첫 번째 대답이에요. 여기서 시작해서 행성어 서점, 파견자들, 지구 끝의 온실로 이어가는 게 김초엽 소설을 읽는 가장 자연스러운 흐름이에요.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소설집의 7편 모두 그 질문에 다른 방식으로 답해요. 포기하거나, 기다리거나, 다른 방법을 찾거나.
SF이지만 결국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 같은 이야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