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시아가 추천했어요.
그 뒤로 인스타 광고에도 뜨고, 유튜브 리뷰도 쏟아지고, 한 번 물살에 휩쓸리면 헤어나오기 어렵듯이 독자들이 연달아 읽기 시작했어요.
어둡고 입체적인 내용인데 큰 줄기는 성장소설이라 내용적으로 헷갈릴 여지가 없고, 무엇보다 굉장히 빠르게 읽히는 소설이에요.
정대건의 《급류》예요.
| 항목 | 내용 |
|---|---|
| 저자 | 정대건 |
| 출간 | 2023년 1월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40) |
| 장르 | 장편소설 / 성장소설 / 사랑소설 |
| 저자 등단 | 2020년 한경신춘문예 장편소설 당선 |
| 화제 | 배우 신시아 추천 후 SNS 역주행, 사랑소설 인기 순위 상위권 |
제목이 왜 급류인지를 알면 이 소설이 달리 읽혀요
급류는 소설 속 지방도시 진평의 저수지와 계곡에서 흐르는 물살이에요. 그런데 단순한 배경이 아니에요.
소설 속 표현을 빌리면 도담에게 사랑은 급류와 같은 위험한 이름이에요. 휩쓸려 버리는 것,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것, 발가벗은 시체로 떠오르는 것.
그래서 도담은 더는 사랑에 빠지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데 왜 사랑에 '빠진다'고 할까요. 물에 빠지다. 이 소설은 그 질문에서 시작돼요.
(제목 하나가 이 소설의 전부를 담고 있는 거예요.)
줄거리는 이렇게 흘러가요
지방 도시 진평에 살고 있는 열일곱 살 도담은 어느 날 저수지에서 물에 빠질 뻔한 해솔을 구해요. 서울에서 막 이사온 남자아이예요. 운명적이고 낭만적인 첫 만남이에요.
둘은 모든 걸 이야기하고 비밀 없는 사이가 되지만, 그 첫사랑이 잔잔한 물처럼 평탄하지만은 않아요.
문제는 그들의 부모예요. 도담의 아빠와 해솔의 엄마가 불륜 관계가 됐거든요. 그리고 두 사람은 급류에 휩쓸려 서로를 끌어안은 채 시신으로 발견돼요.
이 사건으로 도담과 해솔의 거리는 멀어지고, 각자 다른 삶을 살아가게 돼요. 도담은 사랑이 급류처럼 위험하다고 느끼며 닫혀가고, 해솔은 그럼에도 도담을 향해 다가가요.
소설은 시간이 흘러 두 사람이 부모가 사고를 당한 고향 진평으로 다시 돌아가면서 두려움의 근원을 마주하는 이야기로 이어져요.
결말에서 이 소설이 말하려는 게 뭔지 보이는데
민음사 서평에 따르면 두 사람은 고향으로 돌아가 두려움의 근원과 마주하면서 오히려 전에 없던 해방감을 느껴요.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견고한 마음을 만들어가며 서로에게 다가가는 모습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돼요.
성균관대 오거서 리뷰에서는 이렇게 해석했어요. 같은 사건을 받아들이는 방식, 본인의 원래 가치관과 성향, 각자가 내린 사랑의 정의가 달랐기에 이렇게 다른 인생을 살게 됐을 수 있다고요.
(결말을 보고 멍해질 준비가 필요하다는 독자들의 표현이 많아요. 읽고 나서도 며칠 동안 마음을 건드리는 소설이거든요.)
인상적인 문장들
"도담에게 사랑은 급류와 같은 위험한 이름이었다. 휩쓸려 버리는 것이고,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것, 발가벗은 시체로 떠오르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말은 과거형은 힘이 없고 언제나 현재형이어야 한다는 걸 그때 깨달았어."
"누군가 죽기 전에 떠오르는 사람을 향해 느끼는 감정. 그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사랑이란 말을 발명한 것 같다고."
독자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배우 신시아가 추천하면서 SNS에서 역주행하기 시작했어요. 트로스트 커뮤니티 독자 후기를 보면 "진짜 감정선이 미쳤다", "보자마자 몰입해서 하루 만에 다 읽었다"는 반응이 많아요.
근데 yes24의 리뷰를 보면 조금 특이한 반응을 알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급류라는 책은 한국에서 인기가 매우 많은 프로야구 경기에 정말 자주 등장하는 소설책인데, 그런 광고효과로 바이럴이 된 것으로 많은 분에게 접근은 되었지만, 생각보다 긍정적인 반응은 아닙니다.
부모의 불륜이라는 설정에 거부감을 느끼는 독자들도 있고, 드라마틱한 전개가 다소 작위적으로 느껴진다는 반응도 있어요.
그럼에도 빠르게 읽히면서 오래 여운이 남는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