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세계 문학에서 가장 유명한 첫 문장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 문장 하나가 안나 카레니나 전체를 담고 있습니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는 1878년 완성됐습니다. 나보코프는 이 소설을 역대 최고의 소설이라고 했고, 도스토옙스키는 완벽한 예술 작품이라고 했습니다. 불륜 소설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19세기 러시아 사회 전체를 담은 소설입니다.
안나 카레니나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저자 | 레프 톨스토이 (러시아, 1828~1910) |
| 출간 | 1875~1877년 잡지 연재 / 1878년 단행본 |
| 장르 | 사실주의 장편소설 |
| 배경 | 19세기 후반 러시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
| 영화화 | 2012년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 / 여러 차례 영화화 |
| 위상 | 나보코프 역대 최고 소설 선정 / 세계 문학 10대 걸작 |
안나 카레니나 줄거리
안나 카레니나는 고위 관료 카레닌의 아내입니다. 사회적으로 완벽한 지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스크바에서 귀족 장교 브론스키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안나와 브론스키의 불륜은 곧 사회에 알려집니다. 카레닌은 이혼을 거부하고, 안나는 사회에서 배척당하기 시작합니다. 파티에도 초대받지 못하고, 친구들도 떠납니다. 브론스키와 함께 유럽으로 떠나지만 행복하지 않습니다.
사회적 고립과 브론스키에 대한 집착이 안나를 조금씩 무너뜨립니다. 브론스키가 자신을 떠날 것 같다는 불안이 커지고, 질투와 의심이 관계를 갉아먹습니다.
두 개의 이야기 — 안나와 레빈
안나 카레니나는 두 개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됩니다. 안나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와, 귀족 지주 레빈의 이야기입니다.
레빈은 안나와 대조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단순하고 성실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키티라는 여성을 사랑하고, 실연 후 상처받지만 결국 결혼해 가정을 이룹니다. 농업과 러시아 사회 개혁에 관심을 갖고,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합니다.
톨스토이는 레빈에게 자신의 모습을 많이 담았습니다. 안나의 파국과 레빈의 성장을 대비시킴으로써, 어떤 삶이 진정한 행복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줍니다.
안나 카레니나 결말
안나는 결국 기차역에서 달려오는 기차에 몸을 던집니다. 소설 초반에 기차역에서 한 사람이 기차에 치여 죽는 장면이 나오는데, 안나는 그것을 나쁜 징조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소설 끝에서 안나 자신이 그 방식을 선택합니다.
안나 카레니나 결말은 비극입니다. 그러나 이 결말이 안나를 처벌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녀를 그렇게 몰아간 사회를 고발하는 것인지는 지금도 해석이 엇갈립니다.
레빈은 소설 마지막에 삶의 의미를 발견합니다. 거창한 것이 아니라 선하게 사는 것, 매일의 노동과 사랑 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안나 카레니나 주제
이 소설의 주제를 불륜의 비극으로만 보는 것은 절반만 보는 것입니다. 톨스토이가 실제로 탐구한 것은 당시 러시아 귀족 사회의 위선과 이중성이었습니다.
남성의 불륜은 묵인하면서 여성의 불륜은 사회적 죽음으로 만들었던 19세기 러시아. 안나를 파국으로 이끈 것은 브론스키가 아니라 그 사회였습니다. 그 점에서 안나 카레니나는 페미니즘 소설의 원조로 읽히기도 합니다.
첫 문장의 의미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이 문장은 소설 전체의 구조를 미리 알려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레빈의 가정은 단순하고 비슷한 행복을 이루고, 안나의 삶은 그 누구와도 다른 방식으로 파국을 맞이합니다. 첫 문장이 결말을 담고 있는 소설입니다.
안나 카레니나를 읽고 나면 안나에 대한 감정이 단순하지 않습니다. 그녀의 선택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기 어렵고, 그녀를 동정해야 하는지 비판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는 채로 소설이 끝납니다. 그 복잡한 감정이 이 소설이 위대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