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리에 가볼만한 곳을 찾다 보면, 화려한 바다 뷰 카페나 유명 맛집들 사이에서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공간이 하나 있는데, 민락본동로 골목 안쪽으로 살짝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독립서점 우연한서점이 바로 그곳이에요.
골목 안쪽에 있다 보니 처음 찾아가는 사람이라면 살짝 헤맬 수도 있는데, (오히려 그 숨어있는 느낌이 찾아냈을 때의 기분을 더 좋게 만드는 것 같아요.)
우연한서점이 어떤 곳인지 먼저 알고 가면
| 항목 | 내용 |
|---|---|
| 위치 | 부산 수영구 민락본동로 11번길 12 1층 |
| 유형 | 독립서점 + 카페 + 도서 대여 공간 |
| 특징 | 나이책 판매, 좌식 공간, 오래된 옛집 개조 |
| 주변 |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 |
부산에 독립서점이 많은 데는 이유가 있는데,
부산에는 보수동 책방 골목이라는 오래된 헌책방 거리가 있어서, 그로 인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문화가 형성된 것 같아요.
그 흐름을 타고 부산 곳곳에 개성 있는 독립서점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광안리에서는 우연한서점이 그 중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아요.
(보수동에도 파도책방 같은 좋은 독립서점이 있으니, 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보수동 책방 골목도 함께 들러보시는 걸 추천해요.)
우연한서점이 유명해진 건 나이책 때문인데,
이 서점을 특별하게 만드는 게 바로 나이책이에요.
책을 구매할 때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모르는 채로 사는 방식인데, 책의 특징이나 작가의 나이 등을 기준으로 포장해서 판매하는 거예요.
어떤 책이 나올지 모른다는 그 설렘이 평소에 책을 잘 읽지 않던 사람도 선물처럼 집어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서, 우연한서점 하면 나이책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아졌거든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취향 저격, 책과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신선한 경험이 되는 아이템이에요.)
공간 자체가 주는 느낌이 인상적인데,
우연한서점은 오래된 옛집을 개조한 공간이에요.
요즘 인테리어처럼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이 아니라, 세월이 담긴 공간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는데, 그게 오히려 포근하고 자연스럽게 느껴지거든요.
좌식으로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안락해 보이는 의자와 책상들도 곳곳에 준비되어 있어서 어디서든 자리를 잡고 오래 머물고 싶어지는 곳이에요.
서점이면서 카페이기도 해서 음료를 주문할 수 있고, 책을 빌려서 읽을 수도 있는 도서 대여 공간이기도 한데, 음료를 마시면서 책 속 문장을 다이어리에 옮겨 적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는 공간이에요.
(스마트폰 없이 책과 음료만으로 시간을 보내는 게 이 공간에서는 전혀 어색하지 않아요.)
책 선반이 독특하게 구성되어 있는 것도 눈에 띄는데,
단순히 장르별로 분류된 게 아니라, 지금 어떤 기분인지, 어떤 마음인지에 따라 책을 고를 수 있도록 선반마다 간략한 안내가 적혀 있어요.
책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자연스럽게 손이 가도록 도와주는 방식인데, 이게 평소에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책을 집어들게 만드는 것 같아요.
광안리를 여행하는 분이라면 들러볼 만한 이유가 있는데,
광안리는 워낙 다양한 컨셉의 가게들이 많은 동네인데, 우연한서점은 그 안에서도 유독 조용하고 다른 결을 가진 공간이에요.
화려한 바다 뷰나 트렌디한 카페와는 다른 방향으로, 불편한 편의점 같은 한국 소설 속에 등장할 것 같은 소박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서점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아요.
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당연히 가볼만한 곳이고, 책과 별로 친하지 않더라도 광안리에서 색다른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이라면 한번쯤 들러볼 만한 공간이에요.
(골목 안쪽에 있어서 찾는 재미도 있고요.)